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5000억여원이 투입된 세계 최대 규모의 비정형 3차원 건축물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오는 21일 공개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중구 을지로 옛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들어선 DDP(대표 백종원)가 이달 21일 개관, 컨벤션ㆍ전시ㆍ공연ㆍ패션쇼 등이 상시 이뤄지고 비즈니스가 창출되는 '디자인 창조산업의 발신지'로 첫 걸음을 내딛는다고 3일 밝혔다.
DDP는 지하 3층, 지상 4층(최고 높이 29m)에 대지면적 6만2692㎡, 총면적 8만6574㎡ 규모다. 알림터, 배움터, 살림터, 디자인장터,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의 5개 시설 내 15개 공간이 들어선다.
세부적으로 알림터(Art Hall)는 창조적 생각과 비즈니스가 만나는 곳이다. 컨벤션, 신제품 발표회, 전시, 패션쇼, 콘서트, 공연, 시사회 등이 열리는 창조산업의 런칭패드 역할을 한다.
지난 14년간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비즈니스 이벤트로 자리잡은 서울패션위크 춘계행사가 21~26일 열린다.
배움터(Museum)에서는 우리나라 디자인 창조원형과 세계의 최신 트렌드가 만난다. 지하 2층~지상 4층에 걸쳐 시설이 들어섰다. 디자인둘레길, 디자인박물관, 디자인전시관, 둘레길쉼터로 구성된다.
특히 4층 디자인놀이터는 디자인 콘텐츠를 체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과학적 사고와 직관적 상상력을 키우는 창의인재 육성의 장이다. 5~15세 어린이와 가족을 이용 타깃으로 한 5개 분야 총 12개 코너가 마련됐다.
국보급 전시품, 이상화 아트북, '세상 속 디자인' 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5개의 개관 특별전이 열린다. DDP의 정체성을 묻는 연장선상에서 '디자인이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나'란 화두를 던지고, 이에 대한 답을 풀어낸다.
살림터(Design Lab)는 민간 창의자원의 교류 및 인큐베이팅, 디자인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플랫폼이다. 국내외 신진디자이너들이 프로모션 등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디자인 상품과 아이디어를 사고 팔 수 있는 마켓이 형성된다.
여기에는 살림1ㆍ2관, 잔디사랑방, 디자인나눔관이 지상 1~4층에 걸쳐 자리잡고 있다.
디자인장터(Design Market)는 '문화콘텐츠+체험+숍인숍(Shop in Shop)' 개념의 복합편집형 편의공간이다. 24시간 불을 밝히며 국내외 방문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주변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Dongdaemum History & Culture Park)은 열린 시민공원으로 2009년 10월 먼저 개장됐다. 갤러리문, 이간수문전시장, 동대문운동장기념관, 동대문역사관1398 등으로 꾸며진다.
서울디자인재단은 공공성을 추구하되 △24시간 서비스 활성화 △60개 명소화 △100% 자립경영이란 3대 운영전략으로 효율성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백종원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시민과 함께 만들고 누리는 디자인(Design with People)을 통해 DDP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디자인 및 창조산업의 발신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DDP를 설계한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는 개관을 앞둔 11일 기자간담회를, 다음날 DDP 알림1관에서 건축전문가 및 전공학생, 일반인 등이 참여하는 토론의 장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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