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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통일 가는길, 북핵포기 빠를수록 앞당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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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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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일 "궁극적으로 한반도 통일은 단순한 분단 상태의 극복을 넘어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세계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컨퍼런스 개회식' 인사말에서 "통일 한국에는 전쟁의 공포도 핵 위협도 없을 것이며, 자유롭고 평화로운 땅에서 남북한 주민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모두가 함께 아시아의 공동번영과 협력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제 우리는 한반도 전체를 희망의 터전으로 바꿔나가야 한다"며 "북녘 동포들의 삶의 어려움과 고통을 해소하고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골고루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런 새로운 한반도를 유라시아 대륙과 연결해 동아시아 전체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번영의 불빛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제가 꿈꾸는 한반도 통일시대"라고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통일로 가는 길은 북한의 핵포기가 빠를수록 앞당겨질 것"이라며 "북한이 핵을 내려놓고 그 자리에 국제사회의 신뢰를 채워나가고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남북한 모두가 행복한 통일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 계신 드 메지에르 전 동독 총리께서 '통일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짧은 순간에 찾아오는 선물을 받을 준비를 해야한다'고 한국에 당부한 말씀을 언론을 통해 보았다"며 "한반도에도 통일의 역사적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일준비위원회'에서 정부와 민간 전문가, 시민단체가 함께 지혜와 역량을 모아 '통일한국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통일 과정과 통합 과정을 위한 구체적 준비를 진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새로운 변화는 언제나 희망과 진통을 준비한다"며 "통일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위해 우리는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 서겠다'는 의지로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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