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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비트코인 위기가 역설한 투자의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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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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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권부 박선미 기자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온라인 가상 화폐 '비트코인'이 존폐위기에 몰렸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일본 마운트곡스가 파산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파산의 이유는 해킹 등으로 인한 심각한 경영난. 지난해 12월 1200달러까지 치솟았던 1비트코인 가격은 그야말로 반토막 났다. 파산신청 소식이 전해지자 고객들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지나치게 큰 가격 변동성으로 '거품'논란이 끊이지 않더니 이제는 '신기루'로 끝날 것이라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들린다. 

사실 이같은 결과는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가치가 지나치게 과열돼 오르고 이로 인해 시장에서 거래가 늘어날수록 결제보다는 투기용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처럼 이를 관리하는 곳이 없다는 점도 위험요인이었다. 일전에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비트코인을 '상품권'에 빗대기도 했다. 백화점이 상품권을 받지 않겠다고 거부하는 순간 상품권은 휴지조각이 된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물론 비트코인이 미래의 화폐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는 인정할 만하다. 이번 가격 폭락이 마운크곡스의 파산 문제일 뿐 비트코인 자체의 문제는 아니며 이같은 등락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자율적으로 안정성이 생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비트코인이 태생적으로 갖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을 인정하고 투자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동안 비트코인 열풍을 타고 급등했던 비트코인 테마주가 100일 만에 급락한 것이 아예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고는 할 수 없기때문이다. 특히 비트코인은 규제당국이 없기 때문에 거래소가 문을 닫았을 때 발생하는 손해를 보상받을 길이 없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야 수익을 낼 수있는 상황에서 추상적인 기대감에 투자를 하는 것, 이것만큼 위험한 투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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