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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다보스 회의장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발전설비 [사진=한화그룹]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한화그룹이 신성장 동력인 태양광 사업을 앞세워 새로운 도약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한화는 현재까지 2조원 규모의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올해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 한화솔라원을 중심으로 소재부터 제품 생산, 발전소 건설과 운영까지 태양광 부문 수직 계열화를 달성하게 된다. 이처럼 한화가 중장기적으로 추진해 온 태양광 사업이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그룹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33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1% 증가한 2조181억원, 당기순이익은 144억원으로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사업 부문은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의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1491억원에 이르던 영업적자를 172억원 수준까지 크게 낮췄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전남 여수에 연산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 가동에 들어간다. 태양광 전지의 기초원료인 폴리실리콘 자체 생산에 따라 한화는 셀과 잉곳, 웨이퍼, 모듈, 발전시스템 등 태양광 사업 전 분야에서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게 된다.
폴리실리콘의 안정적인 조달과 원가 경쟁력 강화로 한화큐셀, 한화솔라원 등 태양광 관련 계열사의 실적도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 2012년 독일 태양광 회사 큐셀을 인수해 출범한 한화큐셀은 지난해 2분기 영업적자가 342억원에 달했지만, 4분기 적자를 172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이는 데 성공했다. 연간 영업적자도 2012년 2528억원에서 1040억원으로 감소했다.
한화큐셀은 연간 2.4GW의 셀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3위의 태양광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한화는 한화솔라원 중국공장(1.3GW)과 함께 한화큐셀 독일공장(200MW)과 말레이시아공장(900MW)까지 사업 규모를 확대하게 됐다.
올해 글로벌 태양광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한화의 태양광 사업도 본격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글로벌 태양광 수요는 유럽에서 일본, 중국, 미국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태양광 모듈 설치량도 2012년 31.3GW에서 2013년 34.5GW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40.8G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은 한화가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핵심 사업"이라며 "올해 관련 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태양광에 거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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