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자율협약 체결후 첫 수주, 6200억원 탱커 12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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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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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규모 수주 재개로 조기 경영정상화 청신호

정성립 STX조선해양 사장(오른쪽)이 지난달 28일 게리 브룩클레스비 나빅8 그룹 회장과 7만4000DWT급 탱커 12척(옵션 4척 포함)의 수주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STX조선해양이 채권단과의 자율협약 체결 이후 첫 대규모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STX조선해양(대표 정성립)은 지난달 28일 싱가포르 선사인 나빅8과 7만4000DWT(재화중량톤수)급 탱커 12척(옵션 4척 포함)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약 6200억원에 달한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7월 경영악화로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가면서 그 동안 수주에 제약을 받아왔으나, 최근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수주 활동을 재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달 19일 경영정상화 방안으로서 STX조선해양에 1조8000억원의 추가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오랜 침묵을 깨고 회사가 강점을 보이고 있던 중형 탱커선 수주에 성공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정성립 사장 취임 후 중형선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 왔다. 이번 수주는 이를 통해 얻은 첫 성과로서, 회사가 수익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동형선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사장은 “채권단의 자금지원에 따라 앞으로도 수익성을 우선으로 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이어나가 독립회사로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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