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한은 총재 내정… 채권시장 기대와 달라" [하이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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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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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하이투자증권은 채권시장 기대와 다른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내정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은 내부 출신 인사라는 점에서 시장이 기대를 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둔화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친정부 성향의 신임 한은 총재가 임명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한은 내부 출신인 이주열 전 한은 부총재가 내정됐다"며 "시장은 그동안 경기 회복 모멘텀이 강하지 않아 신임 한은 총재 부임과 더불어 금리 인하를 기대했는데 이제는 중립적인 관점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바라봐야 하는 입장에 처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이달 말 임기를 마치는 김중수 총재 후임으로 이 전 부총재를 내정했다.

서 연구원은 "이 내정자의 성향에 대해 '중도'라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과거 부총재로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를 수렴하는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중도임을) 단언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향후 금통위 결정이 정부의 요구에 의한 통화정책 방향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크게 낮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투자증권은 오는 3분기까지 기준금리가 2.50%로 유지된 후, 4분기 한 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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