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安 합당 후폭풍> ‘대선 재수생’ 문재인-안철수, 차기 대권경쟁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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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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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한길+安’ vs ‘친노+文’, 신당 창당 둘러싸고 주도권 쟁탈전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간의 통합 신당이 가시화되면서 양측 대선주자들의 대권경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민주당 문재인 의원과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의 ‘대권 재수’는 기정사실화된 만큼 두 사람의 경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3일 현재까지 두 사람은 지난 대선 당시 단일화 이후 단 한 차례도 만나지 않았을 정도로 불편한 관계가 지속돼 왔다.

특히 이번 신당 합의가 비노(비노무현)계인 김한길 대표와 안 위원장의 합작품이라는 점에서 이들과 문 의원을 정점으로 하는 친노(친노무현) 세력 간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 양 세력 간의 주도권 경쟁이 빨라질수록 두 사람의 차기 대권경쟁도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의 최대 세력이었던 친노 진영은 일단 안 위원장의 ‘깜짝 합류’로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당분간은 김 대표와 안 의원이 신당 창당 이니셔티브를 쥐고 정국을 주도해 갈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일정 부분 입지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 의원이 전날 양측의 통합에 환영 입장을 표명하긴 했지만 친노 진영의 속내는 복잡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신당에서 안 위원장이 어느 정도 지분을 가지느냐에 따라 당내 입지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통합 신당 창당 과정에서 문 의원과 안 위원장을 양대 축으로 당내 의원들의 분화가 가속화될 가능성도 크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손학규·정동영·정세균 상임고문 등이 양측의 ‘키맨’으로 평가된다.

결국 양측의 주도권 경쟁의 향배는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결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만 지방선거 전 당내 분란을 막기 위해 3월 말로 예정된 신당 창당 전대에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를 추인하게 되면 양측이 본격적으로 맞붙는 ‘진검승부’는 지방선거 이후에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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