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호림 북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서기장은 3일 중국 선양에서 일본적십자사와 협의를 마친 뒤 "조일(북일) 쌍방이 일본인 유골 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 계속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는 공동 인식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담은 쌍방이 이미 합의한 의제대로 우리나라에 있는 일본인 유골 문제를 토의했는데 의견들이 충분히 제기됐고 많은 문제에 대해 쌍방의 입장과 형편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사카 오사무 일본적십자사 국제부장 역시 "양국 적십자와 정부 관계자를 포함한 형태로 다음에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사카 부장은 "이번 회담 중에는 북한 내 일본인 유골 매장지 주변에 개발사업이 진행돼 해당 매장지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며 "이 문제를 일본에 돌아가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태평양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 주둔했던 일본군과 종전 후 귀국하지 않은 사람 등 자국민 가운데 총 3만4000명이 북한 지역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1만3000여구의 유골은 종전 직후 일본으로 보내졌으며 나머지 2만1000여구는 아직 북한 내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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