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그룹 문태식 명예회장 흉상 중랑구청에 건립… 400억원 상당 토지기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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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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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지역사회의 장학사업에 앞장선 아주그룹 문태식(87) 명예회장의 흉상이 중랑구청에 세워진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오는 7일 오전 10시30분 구청 1층 로비 주민쉼터에서 문태식 명예회장의 흉상 제막식을 개최한다.

문 명예회장은 지난해 5월 시가 400억원 상당의 토지 14필지 26만3799㎡(임야 1필지 26만1494㎡, 도로 13필지 2305㎡) 사재를 중랑구 지역발전과 청소년 장학사업에 기부했다.

이에 중랑구는 그해 11월 '서울특별시 중랑구 기부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기부자의 예우에 관한 법적근거를 마련했다. 이어 구 기부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 명예회장의 흉상 건립을 추진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문 명예회장을 대신해 부인 백용기 여사, 장남 문규영 아주산업 회장, 차남 문재영 신아주 회장, 삼남 문덕영 아주LNF홀딩스 사장 등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랑구는 기부받는 토지 중 임야 일부(4만5448㎡)가 건설 중인 구리~포천 고속도로 부지로 편입, 약 90억원의 보상비를 올해 상반기 중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는 보상비를 중랑장학기금으로 적립할 방침이다. 이로써 향후 중랑장학기금 규모는 서울 자치구 중 135억여원 규모로 늘어,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고속도로 편입 부지를 제외한 임야는 지역주민의 여가활동 및 건강증진 차원에서 공원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곳 공원과 장학금은 문 명예회장의 호(號)를 따 '청남공원' '청남장학금'으로 명명할 예정이다.

문병권 구청장은 "문 명예회장이 기부한 사유재산은 중랑구 개청 이래 최대 규모"라며 "구민의 복리증진과 교육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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