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미국 법인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센터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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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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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미국 현지법인 SKTA가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서니베일에 설립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 이노파트너스 건물 전경. 11개 이상의 업체가 동시 입주 가능하고 최근 2개사가 첫 입주를 마쳤다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SK텔레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미래 글로벌 ICT 산업을 함께 이끌어 갈 스타트업 발굴ㆍ육성에 나섰다.

SK텔레콤의 미국 현지법인 SKTA는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서니베일에 11개 이상의 업체가 동시 입주 가능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 이노파트너스(sktainnopartners.com)를 설립하고 2개사가 첫 입주를 마쳤다고 4일 밝혔다.

이노파트너스 설립은 SK텔레콤의 핵심 사업인 통신 관련 각종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을 초기 단계부터 지원해 회사의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 MWC 2014에서 하성민 사장이 언급한 스마트 2.0 시대를 선도할 경쟁력 있는 동반자를 키우기 위한 것이다.

대상 기업은 차세대 초고속 통신망 및 모바일 기술 분야는 물론 최근 화두인 사물지능통신(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굴할 예정으로 헬스케어, 보안, 반도체를 비롯한 신성장 사업 분야 역시 지원 대상이다.

각 입주사에는 100만 달러 상당의 자본금과 사무실.개발시설을 제공하고 실리콘밸리의 에코시스템을 기반으로 기술, 마케팅, 전략 및 투자 관련 최고 수준 전문가들의 컨설팅도 지원한다.

이노파트너스에는 미국 최대규모 벤처캐피탈 배터리 벤처스 창업 멤버 켄 롤러, 립부 탄 월덴인터내셔널 회장 등이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입주사들이 1년 이내 시장에서 성공할 만한 수준의 기술, 제품을 가지고 독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노파트너스의 목표다.

특히 우수한 사업의 경우 본사 차원에서 신기술 확보를 위해 스타트업에 선 투자 후, 기술이 개발되면 해당 기업을 인수하는 스핀-인을 추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벤처의 혁신과 대기업의 인프라가 결합한 윈-윈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노파트너스는 지난해 4월부터 300개 이상의 사업 제안서를 접수했고 영역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4개 프로젝트 지원을 결정했다.

이 중 차세대 통신망에 적용할 초고속 전송기술을 개발 중인 eTopus와 NAND 스토리지 업체 파빌리온 데이터 시스템 2개사가 입주를 마쳤고 나머지 회사들도 입주를 준비 중이다.

이들은 실리콘밸리에서 운영되는 일반적 형태의 인큐베이션 센터가 아닌 이노파트너스를 찾은 이유에 대해 단순 자금 확보가 아닌 전략적 윈-윈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리 챈 eTopus 대표는 "SK텔레콤은 통신, ICT는 물론 반도체 산업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고 향후 스핀-인을 통해 더 큰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점 등은 스타트업에게 둘도 없는 혜택이자 기회"라고 말했다.

이노파트너스는 올 한해 8개 스타트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 스타트업들은 성과에 따라 SKTA의 협력사 및 기타 유관 기업들, 전략 파트너들로부터 더 많은 투자를 받을 수도 있다.

SKTA는 스탠포드, 미시건, 텍사스 주립대 등 사학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스탠포드 대학과는 차세대 통신망 기술 연구를 함께 추진하고 있어 통신 분야 스타트업에게는 선진 기술 정보를 먼저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5G 시연을 준비하는 5G 포럼의 의장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박민형 SKTA 대표는 "이노파트너스는 기존 실리콘밸리의 벤처 육성 프로그램과는 완전히 차별화되는 가치를 제공한다”며 “이는 향후 벤처 업계의 투자 모델을 바꾸고 제 4, 5의 물결을 주도하는 혁신 기술들을 발굴, 육성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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