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2015년까지 서울시 전역에 고도정수처리된 수돗물이 공급된다. 또 낡은 상수도관과 1994년 4월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 476단지, 총 27만 가구의 노후 옥내 공용배관은 2018년까지 교체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4년 아리수 생산ㆍ공급ㆍ서비스 종합대책'을 4일 발표했다.
그간 취수원 6개 지점에서만 시행하던 수질검사는 남한강(복포리ㆍ신원리), 북한강(삼봉리ㆍ진종리) 등 팔당호 유입 지점까지 늘린다.
신종 미량물질에 대해 실태조사를 강화한다. 기존 취수장과 정수센터에서 124개 항목에 대해서만 조사했던 것을 올해 미규제 화학물질 등 6개 항목을 더한다.
조류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환경부보다 훨씬 강화된 수질기준을 적용, 자체적으로 냄새경보제를 운영 중이다. 냄새 유발물질인 지오스민과 2-MIB가 원수에서 리터당 20ng 이상 검출될 때부터 단계적으로 조치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조류로 발생하는 흙, 곰팡이 냄새를 제거하는데 효과가 큰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올 연말까지 강북ㆍ암사(10월), 구의(12월)아리수정수센터에 추가 설치한다. 그리고 내년 뚝도아리수정수센터에 갖춰 시 전역으로 고도정수 수돗물을 보낸다.
앞서 2010년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 2012년 광암아리수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완공, 오존으로 처리하고 숯으로 한 차례 더 거른 아리수를 생산ㆍ공급 중이다.
수돗물을 각 가정까지 배달하는 중간단계인 상수도관, 아파트 공용배관 중 노후한 수도관을 중점적으로 바꾼다. 먼저 올해 47㎞ 노후 상수도관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남아있는 476㎞ 전량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고층 아파트의 옥상물탱크를 없애고 가압직결급수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고층아파트 직결급수'가 올해 SH공사에서 시공한 송파구 A아파트(5개동 660세대)와 동대문구 B아파트(3개동 492세대) 2개소에 시범 도입된다. 오는 6월에 착공해 11월에 직결급수로 전환할 계획이다.
시는 시민들의 원활한 수도요금 납부를 위해 고지 방식도 개선, 우선 각 가구에 따로 고지됐던 정기요금 및 체납요금 고지서 대신 통합고지서를 올해 8월부터 발부한다.
남원준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아파트 공용배관 중점 교체, 고층아파트 직결급수 시범 도입 등 최고 품질의 아리수를 만들어 공급하겠다"며 "아리수 토털서비스 운영 등 최상의 서비스 제공으로 수돗물에 대한 시민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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