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4일 오전 8시 서울 을지로 삼성화재 본사에는 연두색과 청색 두 가지 색깔의 사원증 목걸이를 맨 직원들이 속속 들어선다.
목걸이의 색깔이 다르다 보니 한 쪽은 입주사 직원들로 오해하기 쉽지만 모두 삼성화재 직원들이다.
삼성화재 직원들은 급여 기부 여부에 따라 기부자는 연두색, 비기부자는 청색 목걸이를 매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2년 상반기부터 매월 기본급의 1%를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드림펀드 1% 기부 캠페인’ 참가 임직원에게 연두색 사원증 목걸이를 지급하고 있다.
이 목걸이는 기존의 청색 표준형 목걸이와 달리 연두색을 중심으로 파란색, 하얀색 등의 색깔이 섞여 있어 올림픽 메달 목걸이를 연상케 한다.
캠페인 참가자는 지난해 10월 기준 4500여명(87.3%)으로, 매월 평균 1억5000만원의 기부금이 적립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연간 18억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마련해 학교 숲 조성, 1부서 1아동 결연 등 사회공헌사업에 사용했다.
현재 목걸이 착용은 강제 사항이 아니어서 일부 기부자들은 기존 목걸이를 계속 매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기부자는 연두색 목걸이와 청색 목걸이 중 원하는 목걸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며 “직급이 높은 직원이나, 남성 직원일수록 기존 목걸이를 계속해서 사용하는 비중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화재는 앞으로도 드림펀드를 통해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교육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미래의 주인공이 어린이들이 꿈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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