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전 세계 태블릿 10대 중 6대의 운영체제(OS)가 안드로이드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지난해 전 세계 태블릿 OS에서 안드로이드가 6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고 4일 밝혔다. 반면 iOS는 지난해 4분기 태블릿 판매가 늘었지만 36%에 그쳤다.
가트너는 지난해 태블릿 수요가 소형 저가 브랜드 중심으로 형성되고 화이트 박스(브랜드 없는 저가형 태블릿) 제품이 신흥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면서 애플의 iOS 시장 점유율은 16.8%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신흥 태블릿 시장은 145%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성숙 시장의 성장률은 31%에 그쳤다.
업체별로 보면 애플은 4분기 실적 강세로 지난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은 336% 성장하며 전 세계 태블릿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가트너 책임 연구원 로베르타 코자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소비자 예산 내에서 적절한 사양을 제공하면서 지난해 태블릿의 주류를 이끌었다”며 “업체들은 제품과 가격 경쟁력 보다 기기 경험과 의미 있는 기술, 생태계 가치 구현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태블릿 시장 점유율이 6% 미만인 업체들 중에서는 레노버 지난해 198% 성장했다.
가트너 수석 연구원 이자벨 뒤랑은 “레노버는 지난해 하반기에 혁신적인 태블릿 신제품을 출시하고, 요가 시리즈와 윈도우 태블릿의 판매가 호조를 보여 성장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 태블릿 판매대수는 전년보다 68% 늘어난 1억 9540만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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