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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크웨어 블랙박스 '아이나비 FXD900 Veiw'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공습에 타격을 입은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블랙박스·태블릿 등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SK플래닛 T맵, ‘국민 내비 김기사’ 등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이 기존의 내비게이션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자 새로운 먹거리로 블랙박스와 해외 시장을 택한 것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는 블랙박스의 매출 비중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블랙박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8.5%(163억원)에서 2012년 26%(472억원)로 증가했다.
지난해는 3분기까지 375억 원의 블랙박스 매출을 올렸으며 4분기에는 ‘아이나비 Real Shot’ 단일 제품으로 12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팅크웨어는 북미, 러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블랙박스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말부터 교육용 태블릿 사업을 시작한 팅크웨어는 국내외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노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CJ에듀케이션즈, 교원그룹, SK텔레콤 등에 교육용 태블릿을 공급 중이며 해외는 터키 시장을 공략 중이다.
팅크웨어는 터키 정부에 67만5000대의 태블릿 PC 공급 계약을 맺으며 스마트 교육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해당 계약은 팅크웨어가 현지 업체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태블릿 PC 완제품을 공급하고 기술 라이선스를 체결하는 내용으로 약 150억 원 규모다.
이는 터키 중앙 정부가 2016년까지 터키 전역의 학생 및 교사에게 태블릿 PC 약 1100만대를 제공하는 ‘스마트 교육 프로젝트’의 초기 사업이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터키 정부의 사업뿐만 아니라 남미나 동남아 스마트 러닝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태블릿 PC에서 올해 500억 원, 내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SW)와 블랙박스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는 중국·태국·미국·유럽 등에 사무소를 두고 내비게이션 SW 판매에 나서며 중국·러시아·중동 시장은 블랙박스 시장을 공략한다.
파인디지털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호응이 높았던 프리미엄 블랙박스 제품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에 나선다.
파인디지털의 블랙박스 브랜드 파인뷰는 현재까지 해외에 수출한 물량은 누적 수출량 약 1만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 2월에는 초기 수출 물량의 10배가 넘는 수준의 러시아 수출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파인디지털 관계자는 “파인뷰는 향후 CR-2000S 등의 제품군을 중심으로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 일본 등 해외의 고가 프리미엄 블랙박스 시장을 적극 공략해 블랙박스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을 20%까지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에 비해 블랙박스 시장이 초창기인 해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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