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한화생명의 지급여력(RBC) 비율이 국내 생명보험업계 빅3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한화생명의 RBC 비율은 244%로 9월 말 246.1%에 비해 2.1% 포인트 하락했다.
RBC제도는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 발생 시에도 계약자에 대한 보험금 지급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책임준비금 외에 추가로 순자산을 보유토록 한 제도다.
한화생명의 RBC 비율은 다른 대형사인 삼성생명(329.5%), 교보생명(292.2%)에 비해 각각 85.5% 포인트, 48.2% 포인트 낮은 수치다.
특히 이 기간 2위 경쟁사인 교보생명의 RBC 비율은 23.7% 포인트나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4위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NH농협생명(262.1%)과 신한생명(253.1%)은 물론 외국계 중소형 생보사인 메트라이프생명(378.1%), PCA생명(384.3%)도 한화생명보다 높은 RBC 비율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에 대해 보수적 관점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토록 하고, RBC 비율 취약 우려가 있는 보험사의 경우 후순위채 발행, 증자 등 자본 확충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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