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풀체인지 신형 LF쏘나타 베일벗다…현대차 '내수 시장 부활 시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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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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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수 수출 모델 차별 없다…가격인상은 불가피"

신형 쏘나타(프로젝트명 LF) 렌더링 이미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6세대 YF쏘나타가 나온지 5년만에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이 바뀐 풀체인지 모델, 7세대 LF 쏘나타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내수 시장 점유율 70% 밑으로 떨어지며 수입차들의 공세에 고전한 현대차는 7세대 쏘나타를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목표다.

현대자동차는 4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현대·기아자동차 그룹 남양연구소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들을 대상으로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신형 쏘나타(프로젝트명 LF)의 미디어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의 개발철학 및 디자인과 안전성 등을 설명하고 외관 렌더링 이미지를 전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박정길 현대차 설계담당 부사장은 "지난 1985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회사 대표 모델로서 현대차의 빠른 성장과 브랜드 위상 제고에 큰 공헌을 한 쏘나타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진화했다"며 "현대차의 모든 역량을 담아 탄생한 ‘신형 쏘나타’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에서 큰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 신형 제네시스에 이은 두 번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 적용

신형 쏘나타는 특히 지난해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에 이어 '플루이딕 스컬프처 2.0(Fluidic Sculpture 2.0)'을 두 번째로 적용했다.

현대차는 완성도 높은 실내공간 구현을 위해 안전성, 직관성, 간결성의 3대 원칙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편의성 및 감성만족을 극대화하는 ‘인간공학적 설계(HMI, Human-Machine Interface)'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스위치를 공조, 주행모드 등 서로 연관된 기능끼리 통합 배치하고, 스티어링 휠 조작부는 주행 중 엄지손가락으로 조작 가능한 영역에만 배치하는 등 운전자가 각종 차량의 기능을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주행 중 시선 분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화면을 상향 배치하고, 계기판 내 각종 주행정보 표시를 기능별, 상황별로 표준화시켰다는 것이 현대차 측 설명이다.

◆ 초고장력 강판 51% 적용..기존 모델 대비 2배 이상 늘려

신형 쏘나타는 또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 Advanced High Strength Steel / 인장강도 60kg급 이상)을 51%로 늘려 적용했다. 기존 모델에 적용된 21%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비율이다.

아울러 차체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를 기존 모델 대비 10배 넘게 확대 적용하고, 차체 주요 부위에 듀얼 멤버형 보강 구조를 적용해 차체 연결부의 강성을 크게 높였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등에 대한 강성이 기존 모델 대비 40% 이상으로 크게 강화됐으며, IIHS(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의 ‘스몰 오버랩’ 시험에서도 자체 시험 결과 최고 등급인 ‘Good’ 등급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신형 쏘나타는 운전자의 하체를 보호하는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운전석, 동승석, 사이드, 커튼, 운전석 무릎) 시스템과 다양한 시트벨트 신기술 등이 적용됐다.

◆ "내수·수출 차량 차별 없다..북미 안전장비 동일 적용"

현대차는 이날 기존에 제기돼 왔던 수출용 차량과 내수용 차량의 안전장비 등에 차별을 둔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황정렬 현대차 중대형 PM센터 상무는 "그동안 내수용 모델과 수출용 모델에 차별을 둔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번 신형 쏘나타에는 법규와 유권해석이 허락하는 한 미국과 동일한 안전장비를 설정했다"며 "에어백 역시 북미지역 기준인 어드밴스드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어린이용 시트를 부착했을 시 작동되는 승객감지센서의 기준이 미국은 17개인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300여개가 넘어 승객감지센서 부문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문에서 북미지역 기준 어드밴스드와 동일하게 적용했다고 현대차는 덧붙였다.

아울러 경량화 문제와 연비 문제에 대해 황 상무는 "프리미엄 패밀리카이기 때문에 최대 실내공간을 확보하고, 연비향상을 위한 다양한 장비가 탑재되면서 중량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동급 경쟁차종에 비해서는 더 가볍다"고 설명했다.

신형 쏘나타의 중량은 1460kg으로 이전 모델인 YF 쏘나타의 1415kg보다 증가했다. 다만 연비는 YF 쏘나타의 11.9km/리터 보다 6%가량 개선된 12.6km/리터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 현대차, 신형 쏘나타 사전마케팅 돌입.."가격 인상은 불가피"

이날 제품 외관 렌더링 이미지 공개를 시작으로 사전계약, 고객 대상 이벤트 등 이달 말 ‘신형 쏘나타’의 본격 출시 전 다양한 사전 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이다.

관심이 높은 가격대에 대해서 현대차는 말을 아꼈다.

현대차의 국내 마케팅을 담당하는 김상대 이사는 "차가 최첨단으로 바뀌었고, 안전성과 연비개선이 있기 때문에 가격인상은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여러가지 상황이나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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