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효성은 자사의 고성능 탄소섬유 '탠섬(TANSOME)'이 현대차가 2014 제네바모터쇼에 공개한 콘셉트카 '인트라도'에 처음 적용됐다고 5일 밝혔다.
효성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탄소섬유가 자동차에 쓰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효성의 탄소섬유는 인트라도의 프레임과 후드, 사이드패널 등의 소재로 사용됐다.
탄소섬유는 강철의 4분의 1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특성을 가진 소재이다. 이에 따라 탄소섬유가 사용된 인트라도의 프레임은 기존 강판(철강) 소재로 제작된 일반 자동차의 차체보다 60% 가벼워 연료 효율성이 우수하다.
탄소섬유는 향후 '철'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첨단 소재로 산업용과 항공용, 스포츠∙레저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탄소섬유 시장은 현재 연간 5만톤(20억 달러) 규모에서 연간 11% 이상 급성장하고 있어 오는 2020년에는 5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자체 기술로 고성능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5월 전북 전주에 연산 2000톤 규모의 공장을 완공,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이어 효성은 '강력한 불길에서 태어난 경이로운 탄소섬유'라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명 '탠섬'을 발표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이 개발한 탄소섬유의 강도와 탄성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아시아는 물론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글로벌 탄소섬유 제조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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