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 은은한 수박향이 난다고 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은어 10만 마리가 보령시 웅천천에 방류된다.
충남도 수산연구소(소장 김종응)는 5일 보령시 웅천천 상류수역에서 지역 주민과 관련기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은어 방류행사를 가졌다.
이번에 방류하는 은어 종묘는 체장 5㎝ 이상으로, 도 수산연구소에서 지난해 12월 말 부화돼 80여 일간 성장한 개체다.
은어는 바다빙어과에 속하는 민물고기로 3~4월 수온 상승할 무렵 하천으로 올라와 돌 표면에 붙어사는 부착조류를 먹고 생활하다 9~10월경 강 하류로 내려와 산란하는 1년생 담수어다.
특히 은어는 부착조류를 먹고 살아 날 것 그대로 먹을 경우 은은한 수박향이 난다고 해 우리에게 익숙한 토산어종으로, 이번에 방류되는 은어 종묘는 올 가을쯤 20㎝ 전후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도 수산연구소는 이번 방류행사를 통해 지난 1980년대 은어 보호수역으로 지정될 만큼 깨끗함을 자랑하는 보령시 웅천천의 수산자원 회복 의식을 높이는 것은 물론, 도 수산연구소의 은어 종묘생산 기술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점차 사려져가는 우리 토종어류를 지속적으로 방류해 생태 하천을 살리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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