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휴식은 주어진 시간 속에서 스스로 만들어야 진정한 행복이라는 사실은 바쁜 21세기를 사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행복 지침이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 치여 문화를 즐기지 못하는 자신을 돌아보는 일은 현대인들에게 일상이 돼버린지 오래다.
친구, 애인을 만나도 똑같은 패턴의 코스는 계절과 관계없이 반복된다. 도심의 교통체증과 시간의 제약없이 한 곳에서 '힐링'을 즐길 수는 없을까?
야외에서 미술작품을 즐기는 동시에 공연을 보고, 레스토랑에서 힐링푸드를 즐기고…도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복합문화공간, 이번 주말 떠나보자.
수도권 근교인 경기 양평군 강산면 병산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인 '파머스가든 봄(Farmers Garden BOM)'.
복합문화공간 중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인테리어, 특색 있는 즐길거리가 넘치는 곳이다.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어 어떤 전시회와 콘서트, 메뉴가 준비돼 있는 지 반드시 확인하자.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고 있는 '파머스가든 봄'이 최근 오픈했다.
생태정원전문가 김봉찬씨와 건축가 최시영씨 등이 참여한 이곳은 자연정원 속에서 회화, 조각, 설치미술 아티스트와 그들의 작품을 즐기는 사람들 모두의 입장을 고려한 인테리어를 갖췄다.
예술공간인 아트파크 '류미제'는 폐쇄적인 미술관과 다르게 미술관 밖 야외정원에 전시공간이 별도로 마련, 공간 설정이 자유로워 제한을 받지 않고 작품을 전시할 수 있어 벌써부터 국내 아티스트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아트파크라는 이름에 걸맞게 건물 뿐만 아니라 숲과 하늘, 강까지도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현재 초대 개관전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김강용ㆍ서용선ㆍ이석주ㆍ이선우ㆍ이일호ㆍ정대현 작 등의 소품전이 열리고 있다. 앞으로 신인작가들의 작품까지 폭넓은 미술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파머스가든 봄'의 또 하나의 명소는 '키치가든(Kitchen Garden)'이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디자인적 재구성을 통해 텃밭이 아름다운 정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각종 채소와 허브, 식용꽃, 과일나무들이 예술적으로 배열된다. 허수아비나 채소 지지대 등 농사관련 기구나 소품들도 정원의 하나를 채우는 '채소정원(Vegetable Garden)'을 감상할 수 있다.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채소들은 레스토랑 '꽃' 쉐프들이 직접 채취해 식자재로 사용되거나 생산가격에 판매된다. 텃밭과 비닐하우스에서는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야채를 가꾸거나 농사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쉐프들과 함께하는 '어린이 요리교실'도 운영 예정이다.
레스토랑 '꽃'에서는 해외와 국내 특급호텔에서 경험을 쌓은 젊은 셰프들이 직접 수확한 재료로 퓨전이탈리안 음식과 화덕피자 등을 맛볼 수 있다. 유아를 위한 무료 이유식이 제공되고, 어린이용 맞품 파스타도 주문할 수 있다. 입장권을 구매하면 음료가 제공된다.
일반갤러리와 달리 작품감상 외에도 유기농 차와 와인, 수제맥주 등까지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작품'처럼 보이는 강변 테크 소파에서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넓은 공간으로 나아가 곳곳의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한켠에 마련된 무대에 시선을 주면 클래식, 국악, 재즈 등의 라이브 미니콘서트까지 즐길 수 있다. 다음달 벚꽃 시즌에는 성악과 현악이 앙상블을 이루는 오페라 갈라콘서트 '나비부인'이 선보인다.
귀가 솔깃해지는 월별 이벤트가 많이 열리니 꼭 확인할 것. 특히 파머스가든 봄과 레스토랑 꽃은 예약제이 필수다.
남한강을 따라 여주 이포보까지 조성된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산책과 자전거 타기가 가능하다.
파머스가든 봄 곽상용 대표는 "50년 100년을 바라보며 최고의 정원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자연정원 속에서 여유로운 명상과 휴식이 가능한 경기동부지역 최고의 힐링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시간 동절기(11~4월) 오전 10시~오후 5시, 하절기(5~10월) 오전 9시~오후 6시.
문의 ☎031-772-8214. 홈페이지 www.fgb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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