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간담회에는 건설·플랜트, IT, 통신, 유통, 비즈니스 서비스 등 대기업 및 중견·중소기업, 공공기관, 연구소 등에서 관계 전문가 60여명이 참석했다.
윤태용 기재부 대외경제국장은 “그간 정부주도로 추진돼 온 개발협력사업에 기업 참여를 강화하겠다”며 “민간의 전문성과 혁신 역량을 활용함으로써 개도국, 신흥국 경제발전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면서 우리기업의 해외진출로 연계되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정책자문을 제공하는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을 활용해 진출유망 분야의 정책적, 제도적 기반 구축 지원과 함께 구체적인 진출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발굴된 후속 사업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보증, 수출금융 등 다양한 금융수단을 활용해 지원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기존 국가별 접근 방식과 차별화해 건설·인프라 분야, 산업 분야 등에 대해 분야별로 특성화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이 KSP 정책자문에 컨설턴트, 옵서버 등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민관협력(PPP) 사업 등 민간이 주도하는 사업에 대한 EDCF 지원도 추진된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진출을 촉진하고 특히 EDCF 사업에 중소기업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관련 제도개선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참석 기업들은 해외진출과 관련한 다양한 애로 및 개발협력사업에 대한 건의사항을 표명했다. 다수의 기업들이 새로운 활로 모색을 위해 개발협력사업을 활용한 신흥시장 진출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사업경험과 기업 내 수행체계가 부족해 EDCF 입찰참여시 애로가 있다고 설명하며 중소기업 참여 확대를 위한 지원방안에 특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최근 국제논의에서도 기업의 비즈니스를 통해 개도국 개발 효과를 달성하는 ‘기업과 함께하는 개발(Business-Friendly Development)’이 강조는 추세다.
지난 1월 영국 국제개발부(DFID)는 친시장적·친비즈니스적 원조, 민간참여 확대를 기조로 하는 ‘스마트 원조’ 정책을 발표했다. OECD 등 국제개발논의에서도 민간재원 동원 노력 강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 발표된 바와 같이 원조자금과 연계한 기업 해외진출지원체계를 지속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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