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에 '12일 적십자 실무접촉 개최' 제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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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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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상봉 정례화 등 근본해결 협의"…북한이 수용할 지는 불투명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포함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을 협의할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12일 열자고 북한에 공식 제의했다.

통일부는 5일 오전 11시 15분께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제의 관련 통지문을 발송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통지문 발송 전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12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개최하자고 오늘 중 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부대변인은 "우리측 제안은 고령의 이산가족들이 하루라도 빨리 이산의 한을 풀 수 있도록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하자는 대통령의 3ㆍ1절 기념사 후속 조치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북측이 이산가족의 아픔과 고통을 고려해 우리측의 제의에 조속히 호응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3ㆍ1절 기념사에서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북한에 제의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이 우리의 적십자 실무접촉 제의에 즉각 반응을 보일 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달 5일 열린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악수를 나누는 남북 수석대표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이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은 최근 방사포와 단거리 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하며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여 왔기 때문이다.

북한은 현재 구제역 방역을 돕기 위한 우리측의 지원 제의에도 열흘 가까이 묵묵부답이다.

또한 북한이 우리 제안을 받아들이는 대가로 북한이 원하는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논의할 '남북 고위급 접촉'을 열자고 수정제의를 할 가능성도 관측된다. 

남북은 지난달 적십자 실무접촉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끝난 뒤 실무접촉을 다시 열어 '인도적 문제' 해결을 논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달 고위급 접촉에서는 '편리한 시기'에 고위급 접촉을 다시 열기로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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