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정 주요분야 컨설팅 94개 실행과제…20년까지 2조3천여억원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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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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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시는 5일 '시정 주요 분야 컨설팅 결과에 대한 공개보고회'를 서울시청에서 개최해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SH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연구원 등 5개 시 산하 기관에 대한 외부기관이 실시한 컨설팅 결과를 공개하고 각 기관의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컨설팅은 컨설팅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와 공공분야 재무관리 컨설팅 경험이 많은 삼일회계법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경쟁 입찰을 통해 선정, 1년여에 걸쳐 수행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컨설팅을 통해 도출된 실행과제는 총 94개로, 맨킨지·삼일회계법인 컨소시엄은 과제 실행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총 2조3639억원(누계)의 재정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94개 실행과제는 △수익창출 14건 △비용절감 6건 △재정건전화 11건 △조직효율화 44건 △사업구조개편 19건 등이다.

먼저 지하철 양 공사인 서울메트로(1~4호선, 사장 장정우)와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컨설팅을 통해 권고 받은 실행과제는 총 16개이며, 컨소시엄은 과제 실행 시 오는 2020년까지 총 1조 8,500억 원(누계)의 재정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양 공사는 이날 '지하철 양공사 경영혁신 실행계획'을 발표하며 비운임 수익사업 확대 및 운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으로 2020년에 건전재정 달성 공기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더욱이 △역사 내 상가운영 및 광고 운영체계 개선 △구두수선이나 세탁위탁, 티켓 판매 등 지하철역사 공간에 걸맞고 사회적 수요가 있는 승객편의 사업 개발 △역세권 부동산 개발 등 비운임 수익사업을 확대해 2,300억원의 수익 창출 △시간대별 업무량에 따른 탄력적 인력운영과 구매 효율성 개선으로 1,700억 원에 상당하는 비용 절감 △공사발주 및 물품구매, 신규 철도사업 등 공동추진 △콜센터 통합 운영 등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꾀할 방침이다.

컨설팅을 통해 총 32개의 실행과제를 권고받은 SH공사는 과제 실행 시 2018년까지 총 5,139억 원의 재정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SH공사는 사업의 중심축이 기존의 '택지개발 및 분양주택 공급'에서 '임대주택 공급·관리 및 도시재생'으로 이동한다는 내용을 골자로한 '경영혁신안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SH공사는 택지개발 가능 토지의 고갈 및 주택의 노후화 등 유사한 사업 환경 변화를 경험한 일본 UR(도시재생기구), JKK(동경도 주택공급공사) 등의 해외 공기업 사례를 벤치마킹해 임대주택 공급 및 관리와 도시재생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SH공사는 이를 위해 △매입임대주택 현장실사 강화 △입주민의 임대주택 관리 참여 확대 △공공부문 중심의 도시재생사업 수행을 통한 내부역량 강화 등의 개선과제를 실행해나갈 방침이다.

또 △'설계기준 내 대체재 및 신공법 적용 확대' 등의 실행과제 이행 및 재무회계시스템 개선을 통한 채무관리로 재정건전성 강화 △자체적으로 원가 절감과 구분회계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2013년 말 10.6조원의 채무를 올 연말까지 7조원으로 감축하고, 2020년까지 4조원 이내로 관리 △분산 중복 기능의 통합 위한 사업본부제를 기능제로 바꾸고, 재무 관련 성과지표의 반영률을 확대(20%→40%)할 계획이다.

서울시설공단은 이번 컨설팅을 통해 맥킨지로부터 총 8개의 실행과제를 권고 받았으며, 현재 백화점식으로 수탁 대행관리하고 있는 18개 사업을 11개로 대폭 축소하고 대 시민 접점의 생활·문화형 시설관리 중심의 전문기관을 변모할 계획이라는 내용을 담은 '서울시설공단 경영혁신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글로벌센터는 단계적으로 민간위탁으로 전환하고 공영주차장, 공영차고지, 혼잡통행료 징수, 교통정보센터 등 6개 사업은 단계적으로 독립 분화한다. 도시고속도로 관리는 기존 서울시와 시설공단의 이원 관리 체제에서 시설공단 일원화로 개편함으로써 시민불편과 비효율을 최소화한다.

더불어 '도로고속도로 토탈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24시간 통합 도로상황실'을 운영하며 향후엔 별도의 도로교통 공단 설립을 추진해 독립분화 시킬 계획이다. 시설공단의 대행사업 경영수지 개선율에 따라 예산 추가 지급 및 임원 성과가 연동되는 '책임성과계약'을 시장-이사장 간에 체결해 공단 임직원의 성과 동기 부여를 강화함으로써 재정건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자율·책임 경영체제 확립한다.

총 18개의 실행과제를 권고받은 서울연구원은 △연구 질 향상시켜 정책 솔루션 제고 △시민들 삶과 현장 중심 연구 강화 △메가시티 지식공유 등 포함한 실행계획 등을 담은 계획을 수립했다. 또 연구위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평가항목에 '정책반영도'를 추가하는 등 성과관리체계와 성과계약 평가항목도 개선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재정사업 평가체계 강화하고 '민간투자사업 전담 팀'을 신설, 전문 인력 단계적 증원 등의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공기업 분야가 컨설팅을 의뢰한 것은 최초라고 생각한다. 외부기관에 속살을 드러내고 컨설팅을 받는다는 것은 자존심이 상한 이야기다"면서 "그렇게해서라도 서울시 공기업 체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고서는 존립자체가 어려울 지경에 처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컨설팅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 산하기관은 일년전부터 문제의 심각을 인식하고 컨설팅을 통해 선제적으로 추진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컨설팅 결과에 대해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관심이 있을 것"이라면서 "컨설팅 결과에 대해서는 100% 공개할 예정이니 특히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분들이 참고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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