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정보는 스스로 지킨다..시중은행 OTP 사용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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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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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개인정보 유출에 각종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사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5일 금융보안연구원에 따르면 전자금융사기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보안카드 대신 OTP를 이용한 거래 건수가 지난해 4분기 처음 2억건을 돌파했다. 2008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OTP는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거래를 할 때 쓰는 보안매체다. 4자리 숫자 35개가 쓰여있는 보안카드와 달리 1회용 비밀번호를 1분마다 새로 만들어준다. OTP는 은행 영업점에서 살 수 있다. 토큰형OTP는 5000원, 카드형은 1만∼1만4000원이다. 2월 말 현재 864만건가량 발급됐다.

특히 4대 은행을 중심으로 OTP 사용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2012년 말 9%였던 OTP 사용자 비중이 올해 초에는 11%로 집계됐고, 우리은행은 6%에서 7.5%로 올랐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3월 9%에서 지난달 기준 12%로 상승했고, 하나은행도 지난달 14%를 기록했다.

은행들은 OTP 생성기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보안카드는 3등급, OTP 생성기는 1등급 보안매체로 분류해 이체한도를 달리하는 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잇따른 정보유출 등으로 스스로 보안에 신경써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OTP 생성기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아직은 보안카드보다 보급률이 낮지만, 앞으로도 발급 건수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보안카드와 달리 돈을 주고 사야하는 특성상 고객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고객에게 OTP 사용을 적극 권장하면서도 은행들이 수수료만 챙긴다는 비난도 나온다.

이에 일부 은행들은 OTP 무료 발급 행사도 진행중이다. 하나은행은 다음 달 31일까지 선착순 5만명에게 토큰형 OTP를 무료로 발급해주거나 교체해준다. 신한은행도 다음 달까지 새로 급여를 이체하거나 펀드상품에 가입하는 신규고객 1000명을 추첨해 OPT 무료발급 쿠폰을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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