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국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40여 년간
붓과 조각칼을 들고 시대의 모습을 담담한 시선으로 회화와 목판화에 담아냈다.
일찍부터 '맹인부부가수', '어머니', '공장지대' 등 암울했던 시대상을 그려내 화단의 주목을 받았으며, 주변 풍경으로 시선이 옮겨가면서 홍은동, 역촌동, 응암동, 구파발, 서울 서북부 산동네 등 서울 주변부의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한때 민중미술 운동에 참여하긴 했지만 미술사의 흐름이나 사조에 흔들리지 않고 작업에만 매달려 묵묵히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추구하며 한길을 걸어왔다. 2011년 제12회 이인성미술상을 수상한바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영임 전 연합뉴스 국제국 기획위원과 두 딸이 있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7일 오전 8시. (02)2227-7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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