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차기 당권 도전 "당내 계파갈등 극복할 지도부 필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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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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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의제 집단지도체제 폐기·전대 1인 1표제 요구

아주경제 이병욱 기자 =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은 5일 차기 당대표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했다.

6선의 이 의원은 이날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출판기념회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의 혁명적 변화를 통해 국민의 사랑을 받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며 “이러한 변화를 이끄는 작지만 뜨거운 불씨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정부 2년차는 당의 능동적 역할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며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지도부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내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초월해 당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집단지도 체제로는 변화에 대한 대응과 빠른 의사결정이 불가능하다"면서 "최고 득표하는 사람이 대표가 되는 합의제 형식의 집단지도 체제보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선출해 당 대표가 다수 의견을 모아 제때 의사 결정을 하는 지도 체제로 변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현재 당 지도부 선출 방식인 1인2표제에 대해 "어느 나라에 이런 일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별로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라며 "한 사람이 1표를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저는 험난한 정치역정을 거치면서 지금 나라의 운명을 책임지고 있는 새누리당에 돌아왔다”며 “당 내부의 해묵은 계파갈등을 극복하지 못하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어렵다. 이를 극복할 지도부가 등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자기의 잘못된 행위를 버리고 남의 선행을 따라 행하다’라는 뜻의 사자성어인 ‘사기종인(舍己從人)’을 언급하며 “국민에게 물어 행하는 사기종인의 리더십이 절실하다”며 자신이 당의 체질 개선에 적임자임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6·4 지방선거가 끝난 뒤 자신의 역할론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3·14·16·17·18·19대 국회의원과 경기지사, 노동부 장관 등을 지냈고, 1997년 대선에서 국민신당 후보로 500여만 표를 얻었다. 지난 18대 대선을 앞두고 선진통일당 대표를 맡아 새누리당과의 합당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날 회견에 앞서 이 의원은 같은 장소에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서청원 이재오 남경필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저서 '통일은 경제다'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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