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수도권 대진표 완성…6·4 지방선거 총력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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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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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경필·유정복, 각각 경기지사·인천시장 출마 선언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6·4 지방선거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필승’을 위한 여야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현역 차출론으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통합신당’ 승부수가 통하면서다.

5일 현재 여야는 극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자칫 일방적인 ‘3대 0’ 스코어가 나올 정도로 초박빙 상태다.

특히 새누리당은 일시적인 ‘과반 의석 붕괴’를 감수하면서 중량급 인사들을 출격시키는 모험을 감행했다.

현역 의원들은 5월 후보등록일에 맞춰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이날 당 지도부의 끈질긴 구애 끝에 5선 중진의 남경필 의원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으로부터 각각 경기지사와 인천시장 출마를 이끌어 내면서 수도권 필승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 가운데 남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의 통합신당의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을 압도하고 있다.

남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저를 사랑해주고 또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은 우리 당 최고 지도자 선배님들 앞에서 저의 결심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싶다”면서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경기지사는 여야 모두 중량급 후보들이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경선 흥행몰이를 통해 본선 후보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원유철·정병국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김진표·원혜영 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인천시장은 재선을 노리고 있는 민주당 소속 송영길 현 시장에 맞서 새누리당이 재탈환을 노리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공교롭게도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 정치인 간 맞대결이 펼쳐지게 돼 눈길을 끈다.

유 장관은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에서 물러난 2006년부터 비서실장 역할을 맡았고, 뒤를 이어 받은 인물이 이학재 의원이다.

이 의원의 지지율 정체로 ‘차출’된 유 장관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 “이번 지방선거의 성패가 향후 (박근혜)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운영과 대한민국의 미래성장을 판가름하게 될 것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간 당 안팎에서 쏟아진 인천시장 출마에 대한 강력한 요청과 소용돌이치는 최근의 정치상황을 지켜보면서 고심에 고심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인천시장은 유 장관과 이 의원을 비롯해 박상은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새누리당 경선을 준비 중이다.

서울 지역은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민주당 소속 박원순 현 시장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 나가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오는 14일 귀국 예정인 김황식 전 총리와 이혜훈 최고위원과의 경선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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