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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우크라이나 사태를 위한 주요국 외무장관에서 합의점은 도출되지 못했지만 대화로 풀어가자는데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러시아 영국 미국 독일 프랑스 외무장관이 모여 긴급 회의를 열었다.
존 케리 미국 외무장관은 회의가 끝난 후 "이번 회의의 가장 중요한 점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대화로 풀어가자는데 동의했다는 점이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회의가 굉장이 건설적이고 타협적이었다고 묘사했다. 그는 "해결책을 찾는 건 어려웠지만 어제보다 오늘의 관계가 훨씬 개선됐다"고 말했다.
로런트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도 낙관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처음이었지만 제대로 진행됐다"며 "계속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세번이나 만났다. 이들은 서로 정성껏 인사했고 케리 장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 간 직접적인 대화를 촉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리 장관은 이번 사태의 해결은 러시아에 달렸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군대를 철수시켜 양국 간 긴장을 줄이고 국제사회로부터 환영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은 러시아를 포함해 모든 국가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번 위기로 인한 미국의 입장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건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하는 일"이라며 "몇일간 상황을 진정시키고 정상화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다만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장관을 만나진 않고 있다.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만나도록 추진했다. 안드레이 데쉬차 우크라이나 과도정부 외무장관도 이날 파리에 와 있다.
미국과 달리 독일은 러시아에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독일은 러시아에 비자 자유화 및 경제협력 협상 중단에 등 다소 약한 제재를 들고 나섰다. 독일이 러시아에 대해 강경하길 바랐던 소비에트연방 출신 회원국들이 벨기에에서 열린 유럽연합(EU) 긴급회의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되고 있다. 독일이 러시아에 약한 이유는 에너지 대문이다. 러시아는 유럽의 천연가스 25%를 공급하고 있다. 절반은 우크라이나를 지난다. 때문에 미국처럼 무턱대고 강경하게 나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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