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안양시(시장 최대호)가 시내 지상 구간을 지나는 경부선철도의 지하화를 추진하며 KTX와 새마을호 등이 사용하는 경부1선과 수도권 전철이 사용하는 경부2선을 분리키로 해 주목된다.
시는 6일 ‘경부선 지하화 주민설명회’를 통해 “현재 열차와 전철이 함께 쓰고 있는 석수역-관악역-안양역-명학역 구간 중 안양역-명학역 구간에 도시철도 전용노선을 구축해 경부선철로와 역사(驛舍)를 각각 분리해 지중화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석수역~명학역 구간(7.3km)의 경부선철도는 KTX·새마을호 등 여객·화물열차 전용 경부1선과 수도권 전철 전용 경부2선으로 구성돼 있다.
시는 이 같은 경부선철도에 대한 지하화 사업을 추진하되, 경부1선은 현 노선에서 지하화를 하고, 경부2선은 주거 밀집 지역인 인근 안양로(路) 지하로 이전 분리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또 경부2선은 관악역~명학역을 잇는 안양로 지하에 자리를 잡게 되며, 해당 구간에는 2개의 지하철 전용 역사와 경부1선과 함께 쓰는 1개의 통합 역사가 신설된다는 것.
시 관계자는 “수도권 전철의 경우 시민들이 이용하기 쉽게 주거지역과 인접해 있어야 하는데, 그간 여객·화물 열차와 노선·역사를 함께 쓰다 보니 불편이 많았다”며 “경부선철도 지하화 사업 추진은 도시철도 전용노선 구축으로 경부1·2선을 분리해 시민 편의를 도모 뿐 아니라 만안구 지역 일대 도시발전의 새로운 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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