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2기 '이주영 호' 글로벌 해양강국 물살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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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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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력이 국부 원천인 해양시대 예측

  • 해외 영토 확대ㆍ시장 개척 역량 결집

  • 크루즈 등 관광ㆍ레저 분야도 탄력 기대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5일 임명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의 향후 정책방향과 사업구상에 관심이 쏠린다. 이 장관은 6일 오전 9시30분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이 장관은 취임식 직후 손재학 차관 등 해수부 간부들과 함께 인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한 뒤 천안함 46용사 묘역, 경찰관 묘역 등을 참배할 계획이다.

해수부 안팎에서는 청문회 시작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기까지 걸린 시간이 불과 6시간일 정도로 일사천리로 진행된 만큼 이 장관 내정자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크다.

이 장관 내정자는 지난 4일 인사청문회에서 글로벌 해양강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수 차례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해양시장 개척을 위해 해수부 역량이 결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진 중인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과 해양 신재생에너지·자원 개발, ICT 융합사업, 글로벌 해양영토 확장 등이 해수부 2기의 주목할 정책으로 꼽힌다. 이밖에 크루즈와 마리나 산업 등 관광·레저분야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해양플랜트는 세계 1위의 건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설계·기자재·서비스 분야는 20여개 중소 전문회사로 구성돼 경쟁력이 취약하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해외 항만 협력사업 지원과 병행해 세계 3000여개에 이르는 해체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해양바이오 사업도 이 장관 내정자의 관심을 끌고 있는 분야다. 올해부터 8년간 추진되는 신소재·에너지·환경보전 등 상용화 기술 개발(민간 기술이전) 및 해양생물 유전체 분석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장관 내정자는 "21세기는 국가 해양력이 국가경쟁력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국부의 원천이 되는 해양의 시대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앞으로 해수부는 국부를 창출하고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는 1등 부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해양영토 확대는 북극항로에 초점이 맞춰질 공산이 크다. 이를 위해 거점항만 육성전략을 마련한다. 동해·묵호·삼척항 등 동해권 항만은 러시아 자원 수입·중계무역 허브항, 부산·광양항은 남북항로 비중 확대 등 아·태지역 컨테이너 환적 거점으로 육성이 기대되고 있다.

해수부 출범 후 가장 어려운 과제 중 하나인 독도와 이어도 등 해양영토 강화에 대해 이 장관 내정자가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관심사다.

이밖에 크루즈와 마리나 산업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도 이 장관 내정자의 정무능력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 고위 관계자는 "인사청문회도 이례적으로 단시간에 마무리된 만큼 향후 해수부가 추진하는 정책이 상당히 빠르게 전개될 것"이라며 "이 장관 내정자가 글로벌 시장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이 분야가 핵심 정책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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