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배우 김수현이 도민준의 초능력 중 가장 탐나는 능력으로 공간이동을 꼽았다.
김수현은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도민준의 시간을 멈추는 능력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가지 초능력만 선택한다면 공간이동 능력을 갖고 싶다. 집에도 빨리 가고 아무 장소에나 갑자기 나타나서 재미있을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달 2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연출 장태유·이하 '별그대')에서 도민준(김수현)이 천송이(전지현)를 향해 "내가 가진 가장 근사한 초능력은 시간을 멈추는 능력"이라고 말한 것과 비교돼 눈길을 끌었다.
당시 도민준은 "수없이 시간을 멈추고 네가 모르는 시간 속에서 이 이야기를 했어. '사랑해 천송이'. 흘러가는 시간에 대고 이 이야기를 하면 모든 게 흘러가 버릴 것 같았어. 사랑한다"라며 천송이 앞에서 처음으로 사랑을 고백했다.
이와 관련해 김수현은 "초능력 연기를 하며 힘든 부분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드라마 촬영 현장에는 스태프도 있고 동네 주민도 있다. 다들 쳐다보는데 나 혼자 눈을 움직이거나 몸에 힘을 주는 행동이 창피해 쉽지만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달 27일 종영한 '별그대'는 마지막회 시청률이 28.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는 등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김수현은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남 도민준 역을 맡아 까칠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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