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434만주 블록딜 무산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이 보유 중인 자기주식 434만여주 블록딜(대량매매)에 실패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날 새벽 외환은행이 보유한 자기주식 434만792주를 해외 투자자에 넘기려고 했지만 무산됐다.

업계는 블록딜이 무산된 이유를 거래 상대방 간 제시한 가격 차이로 보고 있다. 미국계 해외 투자자들은 주당 할인율을 하나금융이 제시한 1%보다 높은 2%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법 상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합병 과정에서 외환은행이 보유한 1270만주를 오는 2016년 하반기까지 매각해야 한다. 작년 10월 840만여주는 해소됐다. 

LIG투자증권은 이날 블록딜에 성공했다면, 하나금융그룹 전체 국제결제은행 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이 나란히 0.09%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주당 가격을 최대 4만1350원으로 가정하면, 하나금융은 1795억원 매각대금 확보가 가능했다. 

손성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당분간 단기 매도물량 부담이 있겠지만 중장기적인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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