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5위권 종목은 시가총액 규모가 비슷해 하루 새에도 자리바꿈이 활발히 진행되며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6일 네이버(NAVER)는 코스피에서 전 거래일보다 1.88%(1만6000원) 내린 8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8만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오후 들어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NAVER는 하루 만에 SK하이닉스에게 시총 4위 자리를 내줬다. NAVER의 시가총액은 27조5568억원으로 SK하이닉스(27조7689억원)와의 시총 격차가 2000억원 이상 벌어졌다.
NAVER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장성이 유효하므로 시총 4위 자리는 되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신한금융투자,우리투자증권 등은 NAVER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올렸고 KDB대우증권은 105만원까지 올려잡았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MMS)의 사용자 증가 속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증가 속도를 압도하고 있다”며 “네이버의 주가 상승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올 들어 지난 2월 중순까지 8% 남짓 올랐으나 최근 한 달 새에는 3만9000원 선에서 맴돌고 있다.
이민희 IM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DRAM가격 상승에 4만원대까지 올랐으나 중국 춘절 이후 비수기 영향에 따른 DRAM 현물가격 조정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바일 DRAM 탑재량이 2분기에나 늘어날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놓고 파라다이스, 서울반도체, CJ오쇼핑 간 ‘3파전’이 이어지고 있다.
연초 시총 2위였던 CJ오쇼핑은 현재 시가총액 4위(2조4560억원)이며 3위였던 파라다이스는 2위(2조8647억원)로 올라섰다. 서울반도체는 전일 2위에서 이날 3위(2조8191억원)로 밀려났다.
서울반도체는 올 1월부터 시작된 백열램프 규제 강화가 직접적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고, 파라다이스는 부산 및 제주 카지노 통합과 실적 기저효과에 힘입어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CJ오쇼핑은 모멘텀 부재로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지연 KB투자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은 현재 추가적인 모멘텀이 없어 올해 홈쇼핑 업계 화두인 모바일 채널 성장이 가시화될 때까지는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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