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노리카 이천 공장, 하이트진로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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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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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국내에서 판매되는 위스키 임페리얼을 생산하는 페르노리카코리아 이천공장이 매각됐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지난달 14일 이천의 임페리얼 공장을 하이트진로에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천공장은 7434㎡(2249평)으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임페리얼의 약 10% 가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공장 매각 금액은 33억원으로 알려졌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앞으로 3년간 세일즈 앤 리스백 방식을 통해 이천공장을 그대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후 2년을 추가로 임대할 수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이천공장은 하이트진로의 증류식 소주생산 공장과 맞닿아 있어, 이미 예전부터 하이트진로가 매입을 추진해왔다. 하이트진로는 임대 기간이 만료되면 생산시설을 유지할지, 재정비할지를 정해 활용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국내 위스키 시장의 침체로 지난해부터 이천공장 매각을 검토해왔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위스키 판매량은 지난해 전년대비 20% 감소하는 등 수년간 매출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공장 매각과 함께 임페리얼 전량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세금 부담을 줄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지난 2006년부터 임페리얼의 국내 생산을 50% 가량 줄였고 2011년에는 90%까지 축소했다. 국내에서는 현재 19년·21년산 등 일부 프리미엄 제품만 생산 중이다.

이처럼 국내 수익률이 떨어지자 지난 2006년부터 이천 공장 직원을 대대적으로 감원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 8년 간 지속적으로 인원을 축소해 현재는 20명만 남은 상태다.

하지만 임대 기간이 만료되면 직원들의 거취에 대해 명확한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아, 향후 노사간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직원들의 거취 문제에 대한 심도 깊게 논의 중"이라며 "회사와 이천공장 직원 간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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