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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대진표 완성한 與, 이제는 ‘룰의 전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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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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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인천·울산 여론조사 100%로 대체 검토
우근민 등 기출마자, 사실상 ‘전략공천’ 반발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6·4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후보군을 확정한 새누리당이 6일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

내부적으로 공천 및 경선 방식 등 ‘게임의 룰’을 놓고 신경전이 이어지면서다.

남경필(경기) 의원과 유정복(인천) 전 안전행정부 장관의 차출에 성공했지만 이미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최근 당헌·당규 개정, 상향식 공천을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대의원(20%):당원(30%):국민선거인단(30%):여론조사(20%) 등 이른바 ‘2:3:3:2’ 경선 룰을 통해 상향식 공천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광역단체장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로 경선을 대체하는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다.

김재원 당 전략기획본부장은 “‘2:3:3:2’ 방식을 정한 것은 공정하게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것이고, 그 방식이 오히려 왜곡될 수 있다면 여론조사 경선 등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지사 선거의 경우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우근민 현 지사가 지난해 11월 입당하면서 1만 7000여명의 당원을 무더기로 데리고 입당한 만큼 현행 룰대로 경선을 치를 경우 당심 왜곡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새누리당은 제주지사뿐 아니라 인천시장과 울산시장도 여론조사로 대체하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장은 3선에 도전하는 안상수 전 시장, 울산시장은 구청장 출신의 김두겸 예비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사자들은 당 지도부의 이 같은 움직임이 원희룡(제주) 전 의원과 인천의 유 전 장관, 김기현(울산) 의원의 후보 낙점을 염두에 둔 조치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당장 우근민 지사는 “그런 일(전략공천)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경선은 현행 당헌·당규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못 박았다.

김포시장 출신인 유 전 장관의 경우에도 선거에 늦게 뛰어든 데다 정치적인 지역 기반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경선 경쟁자인 유 전 장관과 이학재 의원이 같은 친박(친박근혜)계 인사인 만큼 경선 룰을 둘러싼 논란이 커질 경우 친박 내부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오는 10일까지였던 공천 접수 마감 시한을 15일까지 연장한 것을 두고도 신경전이 있었다.

이를 두고 서울시장 유력 후보군으로 오는 14일 미국에서 귀국하는 김황식 전 총리를 배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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