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글로벌 M&A 지원센터 설립 1주년 성과보고 대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해외 M&A 활성화 보완대책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우선 유럽, 아시아, 미주를 M&A 거점으로 정하고 정보기술(IT), 자동차부품, 의료 등 주요 산업을 중심으로 전문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키로 했다. 유망 매물기업의 명단을 지난해 280개에서 올해 400개로 늘려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M&A를 위한 재무·법률 검토와 현지 실사 때 드는 지원한도 비용도 현행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린다. 현재 코트라 런던 무역관에만 있는 M&A 전문인력을 미국과 홍콩에도 배치한다.
코트라, 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 수출입은행 등으로 'M&A 금융지원 그룹'도 구성한다. 이들 기관을 통해 인수의향서(LOI) 작성, 인수자금 마련 등을 돕고, 산업부는 관련 부처와 수출 관계기관, 투자은행(IB) 등과 함께 'M&A 지원기관 협의체'를 운영키로 했다.
민간 투자가 저조한 M&A에 있어서는 선도적으로 투자하는 특화펀드를 만들고,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Copa(연기금) 펀드'를 2000억원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무역보험공사의 해외투자보험 지원 규모의 경우 작년 3조3000억원에서 올해 12조원, 내년 13조8000억원으로 늘린다. 이와 함께 우리 기업이 해외기업 인수에 성공하면 경영 성과를 낼 수 있게 컨설팅 비용을 3000만원 한도에서 지원한다.
코트라, 외환은행, 수출입은행은 이날 '국내 기업의 M&A 지원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맺고 인수 자금과 현지법인의 투자자금 대출 때 금리를 우대하기로 했다.
김재홍 산업부 1차관은 "해외 M&A는 내부 자원이 빈약한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해 2월 코트라에 M&A 지원센터를 만든 이후 자동차부품회사인 동국실업의 독일 ICT(폴크스바겐 협력업체) 인수 등 9건의 M&A가 성사되도록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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