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엔터공룡' 화이브라더스, 할리우드와 손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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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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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의 미국 할리우드 진출이 거세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기업의 미국 할리우드 진출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중국 둥팡자오바오(東方朝報) 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영화엔터테인먼트사 화이브라더스(華誼兄弟)가 6일 저녁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 스튜디오에잇(Studio 8)에 약 1억2000만~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일부 지분을 매입한다고 공고했다.

화이브라더스는 지분율인 수익분배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협의를 통해 결정 중이라고도 전했다.

화이브라더스가 미국 스튜디오에잇 주주가 되면 해당 영화사에서 출품하는 각종 할리우드 영화의 중화권 지역 배급 공급 업무를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미국 스튜디오에잇 창업주는 제프 로비노프 전 워너브라더스픽처스그룹 회장으로 과거 미국 저명한 영화감독과 협력해 수차례 영화 대작을 만든 경험이 있는 미국 영화계 큰손이다.

이번 중국ㆍ미국 영화사의 협력에 대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역대 중국 기업의 할리우드 진출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실 화이브라더스 왕중쥔(王中軍) 회장은 수 차례 글로벌화를 언급해왔다. 그는 화이브라더스는 해외에 중국산 영화를 수출하는 것 외에도 할리우드 스타일로 영문판 영화를 제작하고 또 미국 영화계 일류 감독과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에 분사를 만들 것이라는 의지도 내비쳐왔다.

사실 화이브라더스의 할리우드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2년 화이브라더스는 할리우드 스튜디오인 레전더리픽처스와 중국에서 공동으로 영화를 제작하기로 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지난해 5월에는 할리우드 영화제작사인 QED와 공동 투자해 브래드 피트, 샤이아 라보프 주연의 액션영화 ‘퓨리’를 제작해다. 영화는 오는 11월 북미 지역 개봉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 기업들의 할리우드 진출이 종종 신문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지난 2012년 9월 중국 영화사 샤오마번텅(小馬奔騰)이 인도 한 투자자와 3020만 달러에 전세계 4대 특수효과 전문제작업체인 디지털도메인 홀딩스를 인수해 지분 70%를 보유했다. 그러나 이듬해 샤오마번텅은 디지털도메인 홀딩스를 홍콩 기업에 되팔았다.

중국 부동산기업인 다롄 완다그룹도 지난 2012년 미국 2위 영화관체인 AMC엔터테인먼트홀딩스를 27억5000만 달러(약 2조9400억원)에 인수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관 체인으로 거듭난 바 있다. 또한 베이징 소재 바이슨캐피털 홀딩스도 연예매니지먼트사 레솔루션에 투자한 바 있다.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WSJ는 할리우드 영화제작사들은 치솟는 비용 부담과 단독 영화 제작 시의 리스크를 줄이고자 해외 파트너들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거이라고 설명했다.

▣ 화이브라더스
 
중국 대륙의 왕중쥔(王中軍) 왕중레이(王中磊) 형제가 1994년 설립한 중국 대표 영화엔터테인먼트사다. 초기에 영화제작에서 시작해 점차 영화 드라마 투자 배급, 연예매니지먼트, 마케팅, 음반제작 등 현재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주무르고 있다. 지난 2009년 9월 중국 차스닥에 상장하면서 중국 대륙 최초 상장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됐다.지난해 순익은 6억3500만~6억8400만 위안(약 12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급증한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산하에 리빙빙(李冰冰), 루이(陸毅), 야오천, 덩차오(鄧超) 등 유명 스타들이 전속 연예인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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