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차관은 6일 기자들과 만나 “조경제는 좋은 씨앗과 토양, 환경, 체질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씨앗이 되는 상상력이 필요한 시기로 1%의 연구개발과 99%의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차관은 인텔의 2002년 센트리노 CPU 개발을 예로 들었다.
새로운 칩 개발을 위해 아무리 처리 속도를 두배로 올려도 타버리는 일이 발생하자 이스라엘 인텔 연구소에서는 당시 문제 해결팀을 만들고 5명의 반도체 전문가와 나머지 무관한 5명의 인원으로 구성했다.
이 문제를 해결한 사람은 군 운전병 출신이었다.
이 운전병 출신은 장시간 전문가들이 주도하는 토론 뒤 휴식시간에 “제기랄, 기어박스 하나만 달면 될 걸”이라고 중얼거렸고 이에 힌트를 얻어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기어박스를 칩에 달고 더 이상 칩 속도를 올리지 않는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개발할 수 있었던 사례다.
윤 차관은 “사소한 아이디어를 버리지 않고 캐치하고 다양하게 섞이는 문화에서 창의력이 나올 수 있다”며 이같은 사례를 소개했다.
윤 차관은 창조경제에 대해 정책이 아니라 하나의 국가 패러다임으로 자원이 없는 생존을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과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아이디어 창출을 위해 겁 없이 방아쇠를 당기는 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차관은 “창의적 교육과 수평적인 문화가 창조경제 환경에 해당한다”며 “총이 있더라도 총알이 폭발하지 않으면 쇳덩이에 불과한 데 더 좋은 총과 총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방아쇠를 무서워 못 당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차관은 “뻔뻔하고 당돌함, 대드는 것을 일컫는 이스라엘의 단어가 후츠파”라며 “도전적이고 시도하려는 적극적인 사람으로 유대인들이 바뀌어가고 있는데 우리도 그같은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윤 차관은 "리더 그룹이 젊은이들이 당돌하게 대들고 치고 올라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리더 그룹이 많은 부분을 용인하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가 형성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차관은 "이스라엘에서는 사병이 장군을 부를 때도 꺾다리 등 별명을 부른다"며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처럼 누워 있을 정도로 젊은이들이 한가하냐"며 "젊은이들이 동기부여를 많이 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또 “창의적 교육과 수평적인 문화가 창조경제 환경에 해당하는데 이스라엘 교육은 엄마가 다 시킨다”며 “엄마가 항상 아이에게 질문을 던지고 의문을 갖게 만들면서 토론과 질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게 한다”고 했다.
윤 차관은 “유대인 교육의 알파요 오메가는 두 사람이 아이이더를 교환한다는데 있다”며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수단이 토론과 질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외우는 데 익숙해 있지만 유대인들은 칠판에 두 세가지만 적고 토론하게 만들고 채워나가게 하는 교육을 한다”고 덧붙였다.
기존의 주입식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토론과 질문이 넘쳐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