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미국 코닝은 자사의 강화유리 브랜드 '고릴라 글라스'의 생산지를 일본 시즈오카에서 한국 아산으로 이전한다고 7일 밝혔다.
코닝은 내년 6월까지 한국 자회사인 코닝정밀소재(구 삼성코닝정밀소재) 아산 공장으로 이전을 완료하고, 기존 시즈오카 공장의 동쪽 라인을 폐쇄할 계획이다.
이번 이전은 과거 삼성디스플레이와 합작사였던 삼성코닝정밀소재의 100% 인수를 지난 1월 마무리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코닝의 설명이다. 코닝은 생산지 이전으로 생산비용이 낮고 생산용량 여력이 있는 아산 공장 시설을 활용함으로써 전략적ㆍ재무적 이득을 기대하고 있다.
제임스 클래핀 코닝글라스테크놀로지 사장은 "이번 이전은 코닝정밀소재 완전 인수로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가 내년 한 해에만 약 1억 달러(약 1063억원)에 이르고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릴라 글라스는 코닝의 강화유리 브랜드로 스마트폰ㆍ태블릿PC의 터치스크린에 주로 쓰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를 비롯해 LG전자ㆍ노키아ㆍ모토로라ㆍHTC 등세계 다수의 스마트폰ㆍ태블릿PC 제조업체들이 고릴라 글라스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 코닝은 일본 생산라인 폐쇄와 관련, 관리자들이 전날 일본 직원들을 만나 계획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코닝은 지난 1월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 42.6%를 모두 인수해 자회사로 만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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