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삼성·우리카드, 정보유출 반사이익으로 상품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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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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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고릴라 2014년 2월 4주차 카드랭킹.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KB국민·롯데·NH농협카드의 3개월간 영업정지로 신한, 삼성, 현대, 우리, 하나SK카드 등 타 카드사의 반사이익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보유출 카드사들의 인기 상품 신규발급이 중단되자, 비슷한 혜택의 타 카드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카드포털 카드고릴라의 지난 달 마지막 주 카드랭킹을 보면 국민, 롯데카드의 상품들이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 카드포털의 랭킹차트는 고객이 사이트에서 검색하는 카드와 해당 카드의 클릭수가 반영된 순위다.

1월초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던 'DC PASS 롯데카드', 'KB국민굿데이카드' 등은 신규발급이 3개월간 중단되면서 랭킹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국민카드의 야심작이었던 '훈·민·정·음' 시리즈 중 대형마트, 편의점, 이동통신요금 할인 등의 혜택이 있는 '민카드'는 올해 초 지난해 대비 약 10계단 이상 상승하는 등 높은 인기를 이어갔지만, 현재 45위권으로 물러난 상태다.

이에 따라 카드랭킹 차트의 상위 10위권은 신한, 삼성, 현대, 하나SK, 외환, 우리카드 등이 모두 차지했다.

현재 랭킹 1위는 '외환 투엑스알파카드'였고 모든 가맹점에서 복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현대카드 제로', '하나SK 클럽SK카드', 'NEW 우리V카드', '삼성카드4', '신한LOVE카드' 등은 모두 10위권 내에 안착했다.

특히 전 주유소에서 리터당 60원 할인에 하이패스 요금 할인 혜택까지 있어 운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롯데 드라이빙 패스카드'는 10위권 내에서 한 달새 30위권으로 밀려났다.

반면 이 카드와 비슷한 혜택의 주유 특화카드인 '신한RPM카드플래티늄샵', '우리V카드 오일 100'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신한RPM카드플래티늄샵은 실적과 관계없이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최대 100원을 적립해주고, 우리V카드 오일100은 전 주유소에서 리터당 최고 10원 할인 및 차량정비, 자동차보험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고릴라 관계자는 "국민카드의 영업 중단으로 같은 은행계 카드사인 우리카드의 반사이익이 돋보인다"며 "특히 10위권 내의 NEW우리V카드는 순위가 4계단이나 상승했고, 우리카드 주유카드의 경우에도 롯데드라이빙 패스카드의 신규발급 중단과 맞물려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카드사의 반사이익 효과는 실적에서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우리카드의 오일 100카드는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3500장이 발급됐지만, 한 달새 2300장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카드와 함께 발급했던 아이사랑카드의 경우에도 발급수가 크게 늘었다. 1월 말 기준 8600장 발급된 이 카드는 2월 말 기준으로 2만6700장을 기록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아이사랑카드의 경우 공익적으로 발급되는 카드로, 수요자가 꾸준히 있기 때문에 실적이 늘 수밖에 없다"며 "다만 이달에는 국민카드의 신규 발급이 중단되면서, 지난 2월 우리카드의 아이사랑카드 발급 수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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