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최근 여성 출연자의 자살 사태로 논란이 되고 있는 SBS 프로그램 ‘짝’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 의원은 7일 논평을 내고 “고인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SBS 제작진의 책임 여부는 수사를 통해 밝힐 일”이라면서도 “이와 별도로 ‘짝’은 폐지하는 것이 마땅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의 극단적 사건이 있기 전부터 ‘짝’은 숱한 논란과 문제를 일으켜왔다”면서 “출연자들을 처음에 외모로, 이후엔 경제력과 스펙으로 끊임없이 비교·평가하고 경쟁하도록 부추기는 등 왜곡된 이성관을 조장해왔다”고 지적했다.
또 “‘애정촌’에는 화장실 외 카메라를 피할 수 있는 곳은 없었다. 가족과 통화할 때조차 지정된 전화기만 사용해야 하고 전화 내용은 전부 녹음됐다”면서 “아무리 사전동의를 했더라도 이 정도면 인권유린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죽어나간 프로그램을 시청자에게 보여주며 웃고 즐기라고 강요하는 것은 시청자에 대한 폭력”이라며 프로그램 폐지를 촉구했다.
한편 SBS 측은 이날 3년 만에 ‘짝’ 폐지를 결정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