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태양광기업, 중국 첫 회사채 채무불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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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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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차오르 태양광기업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상하이 태양광기업이 앞서 예고한대로 7일 만기가 돌아온 채권이자를 갚지 못하면서 회사채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처했다. 이는 중국에서 발생한 첫 회사채 디폴트 사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태양광 업체 차오르(超日) 태양에너지 과학기술유한공사의 류톄룽 이사회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간) 회사가 채무불이행 상태에 처했다고 밝혔다.

앞서 차오르 태양에너지는 만기(7일)가 돌아오는 10억 위안의 이자 8980만 위안 가운데 400만 위안만 지급할 예정이라며 채무불이행을 예고한 바 있다. 차오르는 가장 최근 자료인 6월 말까지 12개 은행에 15억 위안의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상하이 차오르가 무너지면 연쇄 디폴트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들은 상하이 차오르가 자칫 '중국판 베어스턴스 사태의 서막'이 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의 위험을 인지하고 높은 수익률만큼 투자 위험에 더 신경 쓸 것이란 전망이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회사채 규모는 2007년 8000억 위안에서 올해 1월 말 8조7000억 위안으로 10배 넘게 급증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중국의 기업 부채가 올해 13조8000억 달러에 이르러 세계에서 기업 부채 규모가 가장 큰 미국을 제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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