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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회를 빛낸 여성기업가들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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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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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12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제2차 전체회의에 참석한 리샤오린 위원. [베이징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올해 중국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 활약한 여성기업가들이 현지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중궈징지왕(中國經濟網)은 세계여성의 날에 해당하는 중국 3.8부녀절(三八婦女節)을 맞아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양회에 참석한 여성기업가들을 재조명했다.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여성기업가는 리펑(李鵬) 전 총리의 딸로 잘 알려져 있는 리샤오린(李小琳) 중국전력국제유한공사 회장이다. 리 회장은 올해 양회에 정협위원의 자격으로 참석해 ‘분산식 에너지ㆍ스마트그리드의 실질적 발전추진’과 ‘분산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관리 방법’ 등의 안건을 제의했다. 특히, 그녀는 그간 명품 옷을 즐겨 입으며 패션유행을 선도하는 여성기업가의 대명사로 불려왔으나 올해 양회에서는 소박한 의상과 환경보호백을 들고 참석해 시선을  끌었다.

전세계 최대 에어컨 생산업체인 주하이거리그룹(珠海格力集團)을 이끌고 있는 둥밍주(董明珠)회장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둥 회장은 지난해 중국 관영 CCTV가 선정한 ′10대 중국 경제 인물′ 중 유일한 홍일점으로 꼽혔고, 미국 하버드 대학 경영대학원이 선정한 ′세계 100대 CEO′에도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이번 양회기간 동안 전인대 대표로 참석한 둥 회장은 현재 정치권에서 수많은 관상결탁이 발생하는 것은 제도적 기반의 부재 때문이라며 청렴정치건설을 위한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양회 기간 동안 중국 토종 스마트폰 열풍을 주도한 샤오미커지(小米科技)의 레이쥔(雷軍) 이사장과 나란히 앉아 대화를 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돼 더 많은 조명을 받았다. 

중국 가전시장에서 하이얼과 함께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기업 메이디(美的)그룹 이사이자 부총재인 위안리췬(袁利群) 또한 이번 양회에 전인대 대표 자격으로 참여했다. 그는 기업심화개혁과 기업의 발전을 위한 국가와 각급정부의 외부환경개선 및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위안 부총재는 고령화에 따른 양로문제를 언급하며 “현재 고령화의 가속화로 인해 양로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양로산업 건설 및 양로복지체계 정립을 위해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공공기관의 유니폼을 제작하는 기업으로 유명한 카이선멍(凱森蒙·Kesamon)그룹을 이끌고 있는 리위환(李玉環) 회장도 전인대대표의 자격으로 올해 양회에 참석했다. 그는는 기업의 총 1200명의 직원 중 80%를 여성직원으로 고용하는 등 여성 재취업을 선도해온 여성기업가로 유명하다. 리 회장은 전통문화와 친환경 보호 등 공익사업에 관심을 갖고 전통문화ㆍ환경보호를 위한 정부의 정책과 엄격한 관리감독, 다양한 활동과 교육을 통한 시민의 자발적 참여 등의 안건을 수차례 제기한 바 있다. 

번시철강(本溪鋼鐵ㆍBX 철강)그룹의 장샤오팡(張曉芳)은 전인대대표로 참여해 현재 중국 철강산업의 침체기가 지속됨에 따라 관련기업이 영업수익난을 겪고 있다면서 비도로용 액체연료세와 국유광산에 대해 2중 징수하는 철광석자원세금 등에 대한 적절한 세금감면 조치를 건의했다. 

창청(長城)자동차 왕펑잉(王鳳英) 회장 또한 국내자동차 업계의 유일한 여성 대표로 참석해 올해 양회 기간 동안 신형도시화 건설과 자동차사회를 하나로 엮는 시스템이 수반돼야 한다는 점과 사회신용시스템을 입법화해야 한다는 점을 건의했다. 2012년과 2013년 연속 양회에 참석한 왕 회장은 청소년교통교육과 자동차와 사회의 공동발전방안에 관한 의제를 준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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