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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향후 2년간 환경보호에 400조원 '통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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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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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에 덮인 베이징. [베이징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이 스모그 억제 등 환경보호 분야에 향후 2년간 400조원이 넘는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다. 

9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우샤오칭(吳曉靑) 중국 환경보호부 부부장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간인 8일 베이징(北京) 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 말까지 2조5000억 위안(약 434조원)을 환경보호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년 동안 투입된 관련 예산 1조6000억 위안(약 278조 원)을 훨씬 뛰어넘는 액수로 올해 한 해 동안만 1조7000억 위안(약 295조원)이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우 부부장은 "과거 경제성장률 수치에만 집중하면서 환경부문에서 무거운 대가를 치렀다"면서 "앞으로는 반대로 환경문제를 극복하는 데 국가 예산을 상당 부분 할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심각한 스모그 문제 해결을 위해 태양광·풍력 등 신에너지와 원자력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지난 6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분임토론회에서 원전 건설을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후난(湖南), 헤이룽장(黑龍江)성 등 지방 정부들도 이번 양회(兩會·전인대와 정협) 기간 각 지역에서 추진해온 원전 건설 계획의 조기 승인을 중앙 정부에 잇따라 건의했다. 

한편, 우 부부장은 이날 '2013년도 전국 74개 도시 공기질 현황'을 발표하며 중국 내에서 스모그가 가장 심각한 지역은 베이징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며 수도권 일부 도시는 지난해 140일 정도 심각한 수준의 스모그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 부부장에 따르면 전국 74개 도시의 공기질이 평균 기준을 만족한 날수는 221일로 60.5%에 불과했다.  특히 베이징, 톈진, 허베이성에 있는 13개 도시의 공기질이 기준을 만족한 날은 37.5%로 전체 74개 도시 평균과 비교해 23%포인트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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