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비롯한 '버블세븐' 지역 중대형 아파트 값은 0.17% 올랐다. 1월 0.06% 상승해 2011년 2월 이후 35개월 만에 오른 뒤 2개월 연속 상승세다. 강남 3구만 살펴보면 1월 0.13% 상승한데 이어 2월 0.29% 뛰었다.
중대형 분양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경기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엠코타운 센트로엘은 전용 95·98㎡의 중대형으로 구성됐지만 청약 접수 결과 604가구 모집에 7434명이 신청해 평균 12.3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분양 아파트도 속속 팔리고 있다. 1월 말 기준 전국의 중대형 미분양 아파트는 한 달 전보다 718가구 적은 2만3384가구를 기록하는 등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용 100·116㎡로만 구성된 고양시 삼송지구 현대아이파크1차는 지난달 100㎡를 다 팔았다. 분양 관계자는 "현재 전용 116㎡도 물량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즉시 입주할 수 있어 집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장점과 각종 부동산 혜택에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중대형 아파트로만 구성된 단지가 상당수 분양시장에 나올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오는 7일 부산 용호동 용호만매립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단지 'W'의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이 아파트는 총 1488가구 규모로 전용 98~244㎡ 중대형으로만 구성됐다.
세종시에서는 중흥건설이 다음달 새롬동 3-2생활권 M4블록에서 중흥 S-클래스 8차 65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101~109㎡ 658가구로 이뤄진 중대형 단지다. 단지 인근에 초·중·고교 예정 부지가 있고 금강수변공원이 가깝다.
위례신도시에도 중대형 물량이 대거 나온다. 신안은 상반기 중 A3-6블록에서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85㎡초과 696가구가 준비 중이며, 하남시 행정구역에 속해 있다.
일신건영은 오는 5월 창곡동 A2-3블록에 전용 101~155㎡, 517가구 규모의 위례신도시 휴먼빌을 분양한다. 휴먼링 내에 위치하며 서울지하철 8호선 우남역, 경전철 위례신사선 등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포스코건설은 하남 미사강변도시 A10블록에서 더샵 리버포레 875가구를 상반기 중 공급한다. 전용 89~112㎡로 구성된다.
왕십리 1구역 텐즈힐 아파트는 전용 129~148㎡에 분양가 할인과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무료 확장 등 특별혜택을 적용해 분양중이다. 이 단지는 현대산업개발·삼성물산·GS건설·대림산업 등 4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시공했으며, 최고 지상 25층 21개동(전용 59㎡~148㎡)에 총 1702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고 중소형이 오르면서 가격 차이가 줄자 갈아타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아무리 불황이라도 중대형 수요자들은 분명 있는데, 신규공급 물량이 줄어들어 희소성이 생긴 것도 중대형이 거래되는데 한 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형 분양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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