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이브라더스 이어 SMG도 미국 할리우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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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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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미디어그룹, 미국 월트디즈니사와 협력 체결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영화사들의 할리우드 진출 열풍이 거세다.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 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상하이동방미디어그룹(上海東方傳媒集團有限公司 SMG)산하 영화사인 상스(尙世)영화 미국 월트 디즈니 영화사와 향후 수년간 함께 세계적인 블록버스터 작품을 공동 개발 제작하기로 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르면 SMG 상스영화와 디즈니 영화사는 할리우드 유명 영화 시나리오 작가, 영화제작자와 함께 공동으로 액션, SF, 어드벤쳐 영화 등 방면에서 블록버스터 대작을 공동 개발 제작하기로 했다. 특히 영화 스토리에 중국과 서양 문화적 요소를 자연스럽게 넣어 전 세계 관중의 입맛에 맞춘 상업대작을 공동 제작하기로 했다.

SMG 상스영화 쑤샤오(蘇曉) 총경리는 “SMG는 풍부한 미디어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가 중국 영화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 또 디즈니영화사는 영화 캐릭터나 스토리 등 방면에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양사가 함께 협력한다면 각계 각층 관중들에게 새로운 영화체험을 선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영화인들이 전 세계에서 통하는 영화스토리 방식을 알게 되고 할리우드 영화의 핵심인 시나리오 제작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SMG와 디즈니사간 협력은 단순한 영화 공동투자나 제작 방면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컨텐츠 공동 개발 방면으로까지 확대된 것으로 매우 의미 있는 협력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현재 SMG나 화이브라더스 등 중국 영화사들이 영화 홍보나 배급 방면에서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지만 영화 컨텐츠 방면에서 경쟁력은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SMG 상스영화사 영화사업부 저우위안(周元) 총감은 “양사의 영화 컨텐츠 제작팀이 함께 협력해 영화 소재를 발굴하고 소통하면서 중국 영화 컨텐츠 창조 개발능력이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들어 중국 기업들의 할리우드 진출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제작사들이 치솟는 비용 부담과 단독 영화 제작 시의 리스크를 줄이고자 돈많은 중국 영화사 파트너들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실제로 SMG와 디즈니사와의 계약 체결 바로 하루 전인 6일에도 중국 최대 영화엔터테인먼트사 화이브라더스(華誼兄弟)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 스튜디오에잇(Studio 8)에 약 1억2000만~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일부 지분을 매입한다고 밝혔다.

미국 스튜디오에잇 창업주는 제프 로비노프 전 워너브라더스픽처스그룹 회장으로 과거 미국 저명한 영화감독과 협력해 수차례 영화 대작을 만든 경험이 있는 미국 영화계 큰손이다. 이번 계약 건은 역대 중국 기업의 할리우드 진출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중국 영화사의 할리우드 진출에 대해 중국 아이인(藝恩)컨설팅 연구 허우타오(侯濤) 부총재는 “최근 중국 국내 영화사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중국과 미국 영화사간 협력 붐이 일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허우 부총재는 “중국 영화시장 성장에 따라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중국 시장을 더욱 중요시하면서 할리우드에서도 중국 영화사 측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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