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올 들어 우리나라 첫 망고 수확이 제주에서 시작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순)은 안덕면 화순리 행복나눔영농조합법인(회장 이남순)에서 국내 처음으로 망고를 수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망고는 안덕면 화순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온수를 이용해 망고를 재배하고 있다.
지난해 첫 수확이 2월 하순에 비하면 10일 정도 늦어졌지만, 올해 수확 예상량은 약 20톤 정도로 지난해 생산량 6t에 비하면 3배 이상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첫 출하가격도 ㎏당 10만원으로 매우 비싼 가격으로 출하되고 있다.
이남순 회장은 “이처럼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그물망 속에서 과일이 꼭지에서 떨어 진 후 수확해 나무에서 완전히 숙성해서 수확하기 때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망고 수확은 유통기간을 늘리기 위해 완숙 5~7일 전에 수확해 일부 출하과정에서 후숙을 하다보니 단맛의 묘미를 느끼는데 부족함이 있었다.
한편 행복나눔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011년도에 3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3㏊의 면적에 망고와 하우스 감귤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화순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온배수를 하우스로 끌어들여 가온재배를 시작했다.
이는 화순발전소에서는 해마다 1억2000t의 온배수가 배출되고 있는데 에너지 량으로는 치면 약 9만1000toe(toe=원유1톤)이 바다로 내보내고 있어 이를 농업에 활용할 경우 고스란히 가온 열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데워진 물이 바다로 직접 흘러들지 않고 하우스내 온도를 올리는데 사용된 후 바다로 흘려보내 바다환경 보호는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적 시설원예 시스템으로 인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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