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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철광석 수요 급감에 가격 폭락… 글로벌 광산업체 주가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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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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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중국의 철광석 수요가 주춤해지면서 글로벌 광산업체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소비국인 중국에서 철광석 수요가 줄어들어 철광석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의 영향이 큰 광산업체들의 주가도 덩달아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중국에 인도된 철광석 가격은 8.3% 하락해 톤당 104.7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역대 두번째로 큰 하락폭이며 가격은 18개월래 최저치다. 

철광석은 주로 철을 만드는 제강 과정에 쓰인다. 이 때문에 철광석 수요는 앵글로아메리칸·BHP빌리톤·리오틴토 등 글로벌 광산업체의 수익과 직접적으로 연관됐다. BMP 캐피탈마켓의 애널리스트는 올해 7대 광산업체에서 철광석이 세전 수익의 58%를 만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회사는 중국 건설 프로젝트로부터 제강에 대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했다. 철광석 가격이 장기간 떨어지면 그만큼 손해를 보고 주주들이 돌려받을 수익도 적다. 

투자자들은 수년간 부진했던 광산업체에 최근들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새로운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대형 프로젝트에 투자 보단 주주에게 고수익을 약속하면서 투자자의 마음을 돌린 것이다. 가장 시장가치가 높은 BHP와 리오는 지난달 높은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등을 약속했었다. 

그럼에도 약해진 중국의 철광석 수요는 광산업체 주가에 직격탄을 날렸다. BHP 주가는 4% 하락했고 리오는 5% 급락했다. 최근 브라질에 철광석에 대거 투자한  앵글로어메리칸은 7% 급락했다. 중국의 성장 둔화로 올해 들어서만 철광석 가격은 22%나 주저앉았다. 중국의 무역 지표가 부진한데다 철강 내수 수요 전망이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철광석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BMO의 토니 롭슨 글로벌마이닝리서치 국장은 "일부 광산업체들은 올해 철광석 가격이 오르면 주주들에게 현금 수익률을 올려주기로 했다. 그러나 오히려 톤당 1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져 현금 수익률은 물거품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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