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봉식 자살에 생활고로 목숨 끊은 정아율 재조명 "출연료도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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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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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율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배우 우봉식이 생활고로 지난 9일 자살로 생을 마감한 가운데 같은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배우 정아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정아율은 지난 2012년 6월 자살로 삶을 마감했다. 정아율의 어머니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아율이 연예인 생활을 하면서 10원도 벌지 못했으며, 죽기 전 군대에 있는 남동생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다”고 말한 바 있다.

정아율은 자살 전 페이스북에 “세상의 무게감이 너무 크게 느껴지고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엄청난 공포가 밀려온다”는 등 괴로운 심정을 나타내는 글을 종종 올렸다. 그래서 경찰에선 고인의 자살 원인에 대해 우울증에 무게를 두기도 했다.

정아율은 KBS2 아침드라마 ‘사랑아 사랑아’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공익광고에도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KBS 새노조 파업의 여파로 출연계약이 지연되면서 출연료 지급이 되지 않았고, 광고 출연료도 방송 2~3개월 후에 지급되는 업계 관행상 아직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한편 배우 우봉식은 지난 9일 자신의 월셋집에서 목을 매고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친구의 신고로 주인집 딸이 문을 열었으나 우봉식은 이미 숨진 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봉식은 2007년 KBS '대조영'에서 '팔보'역으로 출연한 후 배역을 맡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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