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남재준 국정원장 자진사퇴해야…살이 부들부들 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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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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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날 이재오 이어 사퇴 촉구…당 지도부에도 "여론 잘 살펴야"

아주경제 이병욱 기자 =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11일 국정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위조 의혹과 관련, “남재준 국정원장이 본인 스스로 거취를 잘 판단해서 대통령께 누가 되는 일이 없도록 결정하기를 바란다”며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이날 김 의원의 국정원장 사퇴 주장은 전날 이재오 의원에 이어 새누리당 내에서 두 번째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국정원장이 대충 ‘송구하다’라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특임검사라도 빨리 검찰이 임명해서 이 수사를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엉터리로 했는지 수사했던 검사들을 조사해야 한다”며 “그런 과정을 통해 국정원이 증거를 조작했는지, 아니면 증거를 조작하지는 않았지만 조작된 증거를 모르고 받았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자는 당 지도부의 입장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김 의원은 “솔직히 선거를 앞두고 있는 사람으로서 살이 부들부들 떨린다. 잘못하면 선거에서 ‘한 방에 훅 가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정당은 국민의 여론에 부응하는 것이 본질인 만큼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국민의 여론을 잘 살피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인식이 여당 내에 퍼져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김 의원은 “이런 제 생각이 아주 특별한 건지는 모르겠다. 상식적인 선에서 말하는 것”이라며 “특히 서울 지역의 국회의원으로서 이런 일 하나하나가 국민에게 선거를 할 때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되기에 이 말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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