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개인정보 유출 관련 금감원 감사 착수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감사원이 최근 KB국민·롯데·농협카드 등을 비롯해 금융권 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한 금융감독원 감사에 돌입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날 오전부터 금감원에 검사관들을 파견해 사전 검사에 들어갔다. 사전 검사는 본 감사에 앞서 각종 자료 등을 청구하는 과정으로 사실상 감사에 참수했음을 의미한다.

감사원은 2주간의 사전 검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본 감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감사원은 지난달 27일부터 자료수집에 돌입해 지난 7일까지 1차 자료수집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금감원의 카드사 내부통제 감독 및 검사 부실 여부, 금융사 고객정보 관리실태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카드 3사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건 발생 시점을 전후해 해당 카드사 보안실태 점검을 실시했으나 파악하지 못해 국정감사 등에서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한편 이번 감사는 지난달 금융소비자원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의 시민·소비자단체가 국민감사를 청구하면서 추진됐다.

금소원은 지난달 310명의 청구인을 모아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금감원의 관리·감독 책임을 묻는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국민감사는 국민 300명 이상이 공공기관의 사무 처리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를 요청하는 제도다.